박대통령제안 5개항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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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괴는 그동안 이른바 전국토의 요새학, 전인민의 무장화 운운하면서 소위 4대군사노선에 따라 전쟁준비에 광분해왔다.
70년11월부터는「북괴인민은 모두 총을 쏠 줄 알며 모두 총을 메고 있다」고 공언까지 하면서 무력남침을 위한 전쟁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과시했다.
그들은 전면전에 대비하여 정규군의 병력을 휴전 당시보다 20만 명이나 더 증강했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고 정규군에 준 하는 노농적위대 1백50만명을 창설하여 사실상 2백만에 달하는 병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기와 장비를 계속 보강하여 이제는 속전속결에 필요한 각종 신형공격장비로 무장되고 있다.
북괴가 이와 같이 4대 군사노선의 강행을 통해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무력남침을 위한 것이며 이것은 곧 그들이 평화보다는 무력으로 한반도를 적화 통일하겠다는 야욕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북괴의 침략적인 정체는 비단 군사 면에서 뿐 아니라 비군사적인 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들은 우리 민간항공기와 승무원 및 승객들을 불법납치, 본인들의 의사에 반하여 그리고 우리정부와 가족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계속 억류하고 있으며 선량한 어부들까지도 강제 납치해 갔다.
이처럼 북괴의 정체는 침략적일 뿐 아니라 비인도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십자회담에 대해서도 그들은 전혀 성실성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예비회담의 개최벽두부터 위장평화선전만 일삼아왔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북괴로부터 무력도발과 위장평화선전이란 이중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 모든 우리 국민들은 우리국군이 이 땅에서 전쟁의 재발을 단연코 억제할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조국의 평화통일을 보장해주는 평화십자군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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