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총무 잘못 발표로 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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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무부는 일본 정부가 조총련계 18명에게 재 입국을 허가해준 것이 주말인데다 월요일까지 일본에서는 공휴일 (춘분절) 이어서 공식 접촉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주일 대사관에서는 아직 공식 「채널」을 통한 접촉을 못하고 있는데 외무부에서는 20일 아침부터 「우시로구」 주한 일본 대사를 찾았으나 휴무로 하오 5시30분쯤에야 가까스로 연락이 돼 윤석헌 차관이 만날 수 있었다.
외무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조총련 간부들의 재 입국을 허가해 준 사실 못지 않게 연휴를 노려 전격적으로 처리한 간계가 기분 나쁘다』고.
20일 경과위 소집 문제를 협의한 여야 총무 회담 후 여야 총무의 발표가 완전히 엇갈려 혼선.
김재광 신민당 총무는 『우리는 재무·상공위는 물론 본회의까지 열자고 요구했으나 공화당이 안들어 주어서 깨어졌다』고 했으나 현오봉 총무는 『재무·상공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고 경과위는 신민당 쪽에서 4월에 얘기하자고 하더라』고-.
이 같이 엇갈리는 발표에 대해 윤재명 공화당 부총무는 『경과위엔 긴급 안건이 없다는데 의견이 일치해서 연기된 것』이라고 해명했고, 한건수 부총무는 『꼭 긴급 안건이 없다기 보다 현재 신민당 소속 의원들이 지구당 개편 대회로 모두 지방에 내려가 있어 3월중엔 회의 참석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실토해서 현·김 두 총무의 발표가 엇갈린 것은 김 신민당 총무의 정치적 기만 발언 탓임이 밝혀졌다.
국회는 개정 휴업 상태지만 여의도의 새 의사당 건립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8대국회의 마지막 정기회가 될 74년9월 회의는 새 의사당에서 갖게될 것 같다고.
의사당 건립 위원회는 당초 1백60억원으로 잡았던 건립비를 90억원으로 줄여 의원 회관· 도서관을 따로 짓지 않고 의사당 본관에 포함시키는 한편 「엘리베이터」는 국산 조립품으로, 대리석도 국산으로 건설키로 하고 지금까지 30억원을 투입했다.
문태준 국회 운영 위원장은 『건축 공사는 본관 5층까지의 골조 공사를 끝내고 내부 철골과 「돔」을 만들고 있어 현재까지로는 74년에 의사당을 옮긴다는 예정표대로 잘 돼가고 있다』고했다.
문공부는 새마을 운동에 대한 각계의 호응을 얻기 위해 20일 1차로 문인 60여명을 초청, 새마을 운동에 대한 「브리핑」과 계몽 영화를 상영했다.
초청 받은 98명 중 62명이 참석한 20일의 모임에서 홍경모 차관은 『농촌 근대화나 새마을 운동을 주제로 한 창작 활동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모임에는 이서구· 정비석·주태익·한운사·곽종원씨 등 원로 작가와 조경희·손소희·정연희씨 등 여류 작가들의 모습이 눈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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