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적대 공산국과 관계개선 과감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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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4일 재외공관장들에게 『북괴는 우리의 급속한 국력신장과 국제적인 지위향상에 당황한 나머지 세계 도처에서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침투와 선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북괴의 침투활동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각종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비 적성 공산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과감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브뤼셀」서 열린 구·아·중동지역 수출진흥공관장회의에 보낸 치사(이낙선 상공장관 대독)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기반을 잠식하려는 북괴의 도전행위에 대응하는 다각적 활동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특히 외국자본의 투자유치활동을 강조, 『외국자본의 투자는 우리 나라 산업을 확충 발전시키고 수출증대를 가져올 뿐 아니라 우리 안보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국제통화문제의 여파, 선진제국의 직물 류 수입규제 등 보호주의 경향의 증대와 중공의 진출로 인한 국제시장에서의 경쟁격화 등 어려운 여건이 있지만 수출증대를 통한 자립경제건설이 우리국가안보와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굳센 결의와 의욕, 그리고 창의와 슬기를 다해 분발한다면 금년도 수출목표 17억5천만「달러」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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