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파 시체 5구 또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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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조동오 특파원】일본경찰은 연합 적군과의 내분에 의해 희생된 5명의 시체를 또 찾아 앞서 찾은 4구와 더불어 모두 9구의 시체를 확인했다.
일본경찰은 모두 12명이 적군과 청년들의 숙청극에 의해 살해 된 것으로 보고 아직 3구의 시체를 더 찾고 있다.
이 가공할 피의 숙청극으로 일본에 대한 세계의 「이미지」를 1백80도 뒤바꿔 놓을 것이라는 개탄의 소리가 나을 정도로 일본은 이들의 고문·학살에 크게 충격을 받고 있다.
한편 배신자들이 인민재판을 받던 현장에 배신자들 가운데 한사람인 남편 「야마모도·쥬우이찌」(28)와 함께 있었다가 남편을 남겨 두고 탈출하여 은신해 있던 「야마모도」씨의 부인이 11일 경찰에 자수했다.
「야마모도」씨의 부인은 자기가 적군파의 배신자로 낙인찍힌 동료들이 처참하게 「린치」를 당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인민재판에서 검사역할을 했던 「나가다·요꼬」양은 임신한 여자단원인 「가네꼬·미찌꼬」양에 대해 그녀의 자궁에서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를 끌어내라고 부하들에게 몸서리치는 명령을 했다고 폭로했다. 「미끼꼬」양은 10일 임신한 시체로 발견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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