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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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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화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선 후 구미영화계에는 「리바이벌」영화의 「붐」이 일었다.
우리 나라도 그러한 영향을 다소 받았음인지 작년부터 『노트르담의 꼽추』『돌아오지 않는 강』 등 일련의 영화들이 「리바이벌」상영되어 대대적으로 「히트」하더니 금년 들어 『초원의 빛』이 「리바이벌」 1번 타자로 등장, 뭇 신작외화를 누르고 관객동원 1위를 기록하여 주목을 끌고있다.
10년 전 개봉되어 지금 30내외의 세대에 크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초원의 빛』은 『피크닉』『버스·스톱』등 많은 문제작을 낸 「윌리엄·인지」와 영상시인으로 불려지는 「엘리어·카잔」감독이 「콤비」를 이뤄 만들어낸 60년도 초기 최대의 수작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세대차이가 젊은이들의 순수한 애정의 결합을 끝내 방해하여 마침내 애절한 종말에 이르게 한다.
주연인 「나탈리·우드」와 「워런·비티」에게 특히 이 영화가 의의 깊은 것은 「나탈리·우드」는 이 영화로서 소녀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스타덤」에 이른 계기가 되었으며 「워런·비티」(그는 「셜리·매클레인」의 친동생이기도 하다)는 이 영화가 「데뷔」작이며 동시에 출세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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