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크 메트러폴리턴·오페라 좌의 주 지휘자 28세 제임즈·리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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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해 6월 처음 「메트러폴리턴」에 「데뷔」한 올해 28세의 젊은 지휘자 「제임즈·리바인」이 지난주 「뉴요크·메트러폴리턴·오페라·하우스」의 주 지휘자로 임명됐다.
「메트러폴리턴」의 역사상 처음으로 주 지휘자(Principal Conductor)란 「타이를」을 얻게된 「리바인」은 오는 73∼74년 「시즌」에 취임. 연간 7개월을 「메트러폴리턴」을 위해 일하고 「시즌」당 4개의 작품을 지휘하게 된다.
더벅머리에 건강한 체구의 「리바인」은 오늘날 많은 젊은 음악인들이 너무 빨리 경력을 쌓아 출세하고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이 이 직책을 맡는데 오랫동안 망설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리바인」은 『깊이 없는 미국인 지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메트러폴리턴」을 훌륭한 연주로 이끌겠다고 말하고 만약 그렇지 못할 때는 기꺼이 물러나겠다고 장담한다.
「리바인」은 같은 기간에 「메트러폴리턴」의 「뮤직·디렉터」로 취임할 「라파엘·쿠벨리크」씨의 오른팔 역할을 하게되며 「라파엘」씨가 취임하기 전 2개월 동안은 「뮤직·디렉터」의 일까지 겸해야하는 중책을 맡은 것이다. 그가 주로 할 일은 연간 35∼40회의 연주회를 지휘하는 것이지만 그는 『어느 날 내가 적임자로 초청 받을 지도 모르니까 이 기회에 「오페라·하우스」를 어떻게 움직여 나가는지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43년6월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리바인」은 4세 때 「피아노」 수업을 시작했다. 10세 때 「신시내티·심퍼니」와 협연으로 「데뷔」했고 「줄리어드」에서 「로지나·레빈」, 「맬버러·페스티벌」에서 「루돌프·제르킨」 등에게 사사했다.
그의 지휘 스승은 「잔·모렐」 「막스·루돌프」 「알프레드·발렌스타인」 「파우스트·클레바」 「조지·셸」 등이었으며 「조지·셸」이 그를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의 수습 지휘자로 있게 했다.
6년 동안 이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와 「피아노」 독주자로 활약한 후 「리바인」은 「샌프런시스코·오페라」, 「필라델피아」 「시카고」 「피츠버그」 「로스앤젤레스」 등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했다.
그의 「메트러폴리턴」 「데뷔」는 71년6월 「페스티벌」에서 「풋치니」의 『라·토스카』를 지휘한 것이 처음이며 바로 18회 공연을 지휘했다.
그는 또 다음 「시즌」에는 주 지휘자로 취임하기 전 객원 지휘자로 「메트러폴리턴」에 서게 되는데 『오델로』 『「세빌랴」의 이발사』 『리골레토』 등 「이탈리아」의 작품들을 모두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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