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결정적 흥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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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4일AP급전동화】미-중공간의「평화공존선언」발표와 문화·과학교류 등에 관한 합의 설이 나도는 가운데 24일 하오6시(한국시간)부터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4차「닉슨」-주은래 회담에서는 모종의 결정적인 흥정이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이 이곳에서의 지배저인 관측이다.
【북경24일DPA합동】「닉슨」대통령과 주은래 수상과의 회담내용이 완전한 침묵 속에 가려 있음에도 불구하고「닉슨」대통령은 현재 무언가 생각지도 않던 중공 측의 제의에 적이 당황하고 있는 듯하다.
북경의「업저버」들은 공개석상에서의 「닉슨」대통령의 태도로 미루어보아 그가 생각지도 않던 제안에 놀라 원래의 회담의제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회담내용은 오리무중이므로 경솔한 추측은 위험하지만『중공의 메테르니히』로 통하는 주은래는「닉슨」대통령으로 하여금 원래 계획에도 없던 양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몰아 넣은 듯하다.

<주의 협상 생애 중 최대 승리될지도>
이것은 처음부터 주의 전술이었던 것 같으며 이번「닉슨」대통령과의 회담은 주은래 생애 최고의 승리로 기록될 수 있는 것임이 그의 태도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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