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민 단독 조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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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마=정신규 특파원】제33차 이탈리아 내각의 조각을 위촉받은 눌리오 안드레오티시(53. 기민당)는 17일 밤 24명의 각료명단을 조반니 레오네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33일간에 걸친 연정수립노력의 실패 끝에 기민당 단독으로 구성된 이번 내각은 다음주 의회의 신임투표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계 소식통들은 안드레오티 기민당 단독정부는 의회의 신임투표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시되며 그 결과 내년 6월에 실시될 총선거가 금년 봄에 실시될는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패배는 기민당의 입장에서 보면 내년 총선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강력한 내각을 가지고 있지 못한 「레오네」대통령은 연립내각에서 빚어진 약체내각을 강화하기 위해 유례없이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생각을 갖고있다.
따라서 「레오빈」대통령은 「안드레오티」일당내각에 총선까지 끌고 나갈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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