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에 깔린 고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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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고성군 고성읍 표대리의 규모가 큰 가야고분 1기가 한국전력공사 출장소의 불도저에 의해 완전 파괴됐음이 14일 뒤늦게 밝혀졌다. 고성읍 표대리 뒷산에 있는 이 고분은 둘레 30m, 높이 5m의 봉분이 뚜렷한 왕릉급 고분인데 지난 9일 한전 측이 당국에 사전통고 없이 불도저로 완전히 밀어버렸으며 묘곽과 유물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화공보부는 동아대학교에 이 고분의 발굴을 승인했다는 것인데 보전책임자인 경남도는 그 승인상황을 알리지 않아 이런 사고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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