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공학 대학에 여학생 지원·합격 늘어|본사 조사 고려·연세·서강대 입시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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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일 모두 끝난 고려대·연세대·서강대의 신입생 입시 전형 결과 ①남녀 공학 대학교에 여학생 지망자와 합격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②사립은 물론 공립 명문고 출신의 사립대 지망자와 합격자가 예년에 비해 부쩍 늘어나고 ③지방 고교 출신과 재수생이 지원율에 비해 합격율이 저조한 현상 등을 보여주었다. 3일 본사가 집계 (연세대는 대학 집계, 고려대·서강대는 자료 제공)한 바로는 연세대의 경우 여학생이 8백24명 지원, 3백81명이 합격하여 지난해의 5백24명 지원에 2백98명이 합격한 것에 비해 지원자·합격자가 모두 늘었으며 고려대의 경우는 지난해에 3백45명 지원에 62명이 합격했었으나 올해는 1천1백77명이 지원, 1백78명이 합격했다. 서강대도 여학생 지원자가 지난해의 1백53명에서 1백70명으로 늘었으며 합격자도 늘었다.
공립 명문고의 경우 경기는 지난해에 연세대에 39명이 지원했었으나 올해에는 99명이 지원했고 서울은 1백47명에서 1백77명으로, 경북은 1백29명에서 1백65명으로, 경기여는 45명에서 69명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이화여는 53명에서 1백50명으로, 숙명여는 30명에서 72명으로 늘어났다.
지원자의 고교별 통계를 내지 않은 고려대의 경우 합격자를 기준할 때 경기는 5명에서 15명으로, 서울은 9명에서 19명으로, 경북은 20명에서 25명으로 경기여는 4명에서 20명으로, 이화여는 2명에서 51명으로, 숙명여는 12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났다.
재수생의 경우 연세대에 지난해의 1천5백74명보다 늘어난 2천45명이 지원하여 전체 지원자의 38%를 차지했으나 합격자는 30%인 5백60명에 지나지 않아 올해 졸업생 보다 합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려대·서강대의 경우도 이와 비슷했다. 지방 고교 출신의 합격률은 지원율이 30% 정도인데 비해 25% 정도의 합격률을 보여 서울과 지방과의 학력 차가 여전함을 나타냈다.
중학교가 없어진 5개 일류 고교의 사립대 지망자가 늘어난 것은 이들 학교의 졸업생 수가 많아졌고 예비 고사 합격자 수가 늘어난데 따른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으나 실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한 수험생의 신중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여학생의 남녀 공학 대학에로의 지원 증가 추세로 이화여대 등 여자 대학의 지원자가 줄어든 결과도 빚었다.
3개 사립 대학의 입시 전형 결과는 4일 하오로 발표를 앞둔 서울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지만 서울대의 경우는 특히 일류 교집 중 경향이 더욱 뚜렷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3개 대학 합격자의 출신 고교별 통계는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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