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글 의혹 … 국방부, 사령관 집무실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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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옥도경(육군 준장) 사이버사령관의 집무실을 지난 5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옥 사령관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문건, 공문 등을 확보해 이를 분석 중”이라며 “이는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정치적 성격이 있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과정에서 지휘 계통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답변에서 “(논란이 된 글이) 조직적 활동에 따른 것인지를 보기 위해 지휘 계통까지 수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본부는 이와 함께 당초 사이버사령부 요원 4명이었던 수사 대상도 확대해 사령부 내 30여 명의 아이디(ID)와 아이피(IP·인터넷 주소)를 확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의혹이 있는 요원들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인터넷이나 SNS상에서 삭제된 글을 복원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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