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천자 마을 불 방화소녀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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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주】정읍군 립암면 접지리 대흥서부마을(일명 차천자 마을)의 연쇄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정읍경찰서는 27일하오 11시30분쯤 이 마을 박덕주씨(47)의 장녀 박모양(16·직물공장직공)을 방화혐의로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6월 초순부터 이 마을 문준호씨(41)가 경영하는 베틀공장에서 직공으로 일해온 박양은 마을에 불이 나면 마을사람들이 모여 불을 끄는 동안 쉴 수 있고 마을사람들이『도깨비불』이라고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고싶은 장난기 섞인 호기심에서 작년5월14일부터 9개월 동안 성냥으로 34차례나 짚단에 불을 질러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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