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찾는 기성복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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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반적인 불경기에다 이상난동 현상까지 겹쳐 판매 면에서 큰 타격을 받고있는 유력한 기성복「메이커」들이 대부분 이 달부터 불황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바겐·세일」작전에서 물색 하고있다.
「댄디」상표의 기성복 「메이커」로서 제일모직계열회사인 「제일복장」은 26일부터 2월27일까지 한달 동안 전국 40여개 판매 장에서 일제히 평상시 가격보다 평균 40%를 할인한 값으로 「바겐·세일」을 시작했으며, 이밖에도 이미 「삼성표 기성복」이 지난 15일부터(31일까지) 30%내지 60%까지 할인판매를 시작했고, 한일합섬의 「한일 카시미론·센터」에서도 20일부터(31일까지) 반액봉사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바겐·세일」에 들어갔다.
또한「시대복장」은 22일부터(시일까지) 20%∼35% 할인, 한국양복총판」에서는「라이너·코트」에 한해 지난15일부터 20%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이처럼 각 기성복「메이커」들이 이 달부터 모두「세일」작전은 펴고 있는 것은 그 동안의 판매가 극히 부진했기 때문인데 제일복장 이 당초 판매계획의 60%를 달성, 40%의 재고를 기록하고있고 삼성표는 판매성적이 작년의 30%에 불과하다는 얘기이다.
이에 따라 재고를 정리,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한편「패션」산업이라는 기성복산업의 특수성은 살려 새 상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불가피하게 재고일소「바겐·세일」 작전에 나선 것이다.
따라서 각 「메이커」들은 이러한「바겐·세일」작전이 조악품 판매가 아니고 『박리다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제일복장에서는 「바겐·세일」기간을 엄격히 지켜 이 기간을 넘기면 즉각 원래의 가격으로 환원해서 팔 계획이라고 밝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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