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권 위조수표 잇달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서대문·용산 등 세 곳에서 잇달아 발견된 1만원짜리 위조자기앞수표가 25일 하오 다시 서울 종로·동대문·성동 일대에서 6장이 각각 나타나 서울 시내에서만도 모두 10건의 위조자기앞수표가 행사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경 특수수사2부는 이날 서울시내 전역에 걸쳐 사용된 위조자기앞수표가 제조·사용수법·행사한 인물 등이 동일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범인의 「몽타지」 1만장을 만들어 사진수배를 하는 등 범인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 20일 용산에서 처음 사용된 후 계속 나타난 10장의 위조자기앞 수표는 ①모두 중소기업은행 용산지점 발행으로 되었고 ②현재 사용중인 1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쇄된 것이지만 ③수표용지가 진짜보다 지질이 조잡하고 두꺼운 점이 특징으로 되어있다.
경찰은 이 같은 위조수표를 사용하는 범인은 키가 1백60㎝쯤으로 얼굴의 광대뼈가 튀어나온 보통 체격에 흰색 농구화, 검은색 「잠바」, 검은색 바지 차림에 서울말씨를 쓰는 48∼50세쯤 된 남자로 주로 변두리 지역의 구멍가게에서 청주 또는 담배를 사거나 음식점 또는 양복점에서 거스름돈을 받아 가는 수법을 사용하고있다.
25일 새로이 신고된 위조수표는 다음과 같다.
▲25일 하오 3시10분쯤 성동 전매서 최문규씨(38)가 담배값으로 들어온 돈을 제일은행 창신동 예금취급소에 입금하다 발견 ▲같은 날 하오 5시28분쯤 서울동대문구제기3동137의 홍상희씨(43) 구멍가게에서 50세쯤 된 남자가 청주 1병을 사고 잔돈을 받아간 것이 위조로 판명. 위조수표번호는 B나5-17, 가-8070875. ▲같은 날 하오 3시30분쯤 김복단씨가 수금한 돈을 조흥은행 종각지점에 입금하려다 발견 ▲지난 20일 상오 7시쯤 서울성동구마장동365 전성진씨 구멍가게에서 청주 1병 등을 사가면서 낸 1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가짜로 판명. ▲23일 상오 5시쯤 서울용산구한강로2가404 이인백씨(43) 구명가게에서 청주 1병을 사고 9천50원을 거슬러간 50세쯤된 남자가 사용한 자기앞수표가 가짜였다. ▲26일 상오 10시40분쯤 동대문구제기동486 차영학씨(26)가 사과 1상자값으로 받은 수표(중소기업은행 용산지점 명의)가 가짜로 판명. ▲26일 상오 서울성북구돈암동44 김순희씨(44) 구명가게서 술 한 병을 팔고 9천1백원을 거슬러준 수표(중소기업은행 용산지점 명의)가 가짜로 발견, 신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