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동소집 절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당은 신민당이 단독 소집한 제79회 임시국회의회 기를 단축시켜 조기 폐회시키고 닉슨 미대통령이 중공을 방문할 예정인 2월21일 전후에 여·야 공동으로 제80회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화당은 오는 2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가 신민당 당내 사정에 의해 소집되었으며 시급히 다룰 안건이 없는 것으로 보고 신민당과의 막후절충을 통해 회기 단축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신민당도 국회의 회의를 성립시키기 위해 공화당이 보위법 문제 등을 따지겠다는 야당의 의안 심의기간만 주면 단기국회를 받아들일 움직임이어서 며칠새 협상진전에 따라선 79회 임시국회가 성립될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의 한 간부는 17일 『막후절충을 통해 회기 단축가능성이 보이면 공화당이 이번 임시국회에 참석, 조기 폐회시키고 공식 총무회담을 열어 닉슨 미대통령의 중공방문을 전후해서 임시국회를 공동으로 소집하는 문제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봉 총무는 이날 『현재로서는 공화당이 야당 단독소집에 의해 열리는 국회를 여·야 합의로 회기를 단축시킬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나 신민당이 이를 제의해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절충 가능성을 비쳤다.
현오봉·김재광 두 여·야 총무는 17일 김 총무의 병실에서 만나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비공식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2개 원외구당 공화, 개편방침>
공화당은 67개 원외지구당 중 22개 지구당 위원장을 교체할 방침이다. 김영도 사무차장을 17일 『그 동안의 조직점검 결과 22개 원외지구당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선거제도 개혁과 지구당 개편은 별개 문제로서 오는4월부터 5월 사이에 개편 대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