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평화회담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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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장덕상 특파원】28일 아침 파리 평화회담 미국대표단 및 월남대표단은 오는 30일 예정된「파리」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파리」회담은 지난16일과 23일에 이어 계속 세 번째 연기됐다.
미-월남 대표단은, 28일 발표한「코뮤니케」에서 회담을 보이코트 하는 이유로 다음 5개 항목을 들었다.
첫째 월맹이 미국 비무장정찰기를 맹공격하고, 둘째「라오스」를 지원하고 있는 미군 기를 공격하기 위해 월맹이 영토를 성역으로 사용하고 있고, 셋째 공산군이「사이공」근교의 도시를 무차별 포격하고, 네 째 월맹이 비무장지대에 침투 통로를 건설했으며, 다섯째 공산 측은「사이공」대표와「파리」회담에서 협상하기를 거부함으로써「파리」회담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포터」미국 수석대표는 지난9일 공산 측에 그들이 회담에 성실한 의사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16일 회담을 23일에 열자고 제의했다.
이에 공산 측 미국이 고의적으로「파리」회담을 기피하기 위한 수작을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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