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각접촉 무 진전

여야는「국가보위법안」을 놓고 대화를 계속하면서 여야영수회담·중진회담 등 여러 갈래 협상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전망은 모두 어둡다.
공화당은 26일까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아래 야당과의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있으나『보위법안을 심의하면서 문제점을 가려내자』는 여당주장과『일단법안을 철회하고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분야별 법안을 내년에 국회에 내 놓으라』는 야당주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백 두진 국회의장은 25일 김홍일 신민 당수를 만나 박정희 대통령과 김 신민당수의 면담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에 대해 김홍일 신민 당수는『공화당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한다면 이에 응 할 수는 있지만 나로서는 보위법안을 철회해달라는 요청을 할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남억 공화당 당의장도 24일 김 당수를 만났으며 공화당 간부들은 영수회담을 고려해보기는 했으나 실현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
여-야 총무 단은 24일 두 차례 회담에 이어 25일 낮 세 번 째 회담을 했다.
공화당은 총무회담과 병행, 여-야 중진회담 가능성도 타진했으나 진전이 없었다.
공화당은 26일까지 대화를 계속하고 27일 이후엔 단독으로라도 보위법안심의에 나설 방침이다.
공화당은 25일하오 당무위원·상임 위원장·총무 단 연석회의를 열어 법안심의대책을 협의한다.
신민당은 25일 상오 국회 야당총무 실에서 정무회의를 열어 보위법안의 심의를 막기 위한 전략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