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밤, 베를린 필의 매력속으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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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호 25면

전 세계 교향악단이 평준화 현상을 보이는 오늘의 음악계에서 베를린 필하모닉은 ‘최고, 최강’의 실력을 자랑한다. 강건한 사운드, 다채로운 레퍼토리, 음악의 사회적 기여를 고민하는 행동 등 뭣 하나 빠지지 않는 막강 파워와 에너지가 넘친다.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11월 11~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6303-1977

2002년 수석 지휘자로 취임한 사이먼 래틀(58)은 한때 ‘음악 없는 나라’라는 오명에 시달리던 영국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상임 지휘자가 됐다. 지난 10여 년 이 악단의 명성을 드높여온 래틀이 이끄는 네 번째 내한공연인 이번 무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풍성한 늦가을 밤을 예약한다. 첫날은 슈만 교향곡 제1번,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협연 다이신 가지모토),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들려준다. 두 번째 날은 블레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노타시옹’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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