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와 시동생의 아슬아슬한 밀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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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호 25면

뉴욕 메트 오페라 공연 실황을 꾸준히 상영해 온 메가박스가 시즌 마지막 무대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를 준비했다. 잔도나이 작곡의 이 작품은 13세기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탈리아 대표 오페라. 하지만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등장하는 형수와 시동생 간의 불륜을 다룬 작품으로 더 알려져 있다. 폴렌타니가의 장녀 프란체스카는 말라테스카 가문의 장남 잔초토와 맞선을 보기로 하지만 정작 자리에 나온 사람은 절름발이 잔초토를 대신한 미남의 둘째 아들 파올로. 프란체스카는 잔초토와 결혼하게 된 후에도 시동생과 밀회를 나누다 결국 발각된다.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듀엣 화음과 밀회 장면의 긴장감 있는 전개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마에스트로 마르코 아르밀리아토가 지휘를, 피에로 파기오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프란체스카 역엔 에바-마리아 웨스트브록이, 잔초토는 마크 델라반이, 파올로는 마르첼로 지오르다니가 맡아 열연한다.

메가박스 메트오페라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11월 9일 개봉, 메가박스 코엑스·센트럴·목동·킨텍스·백석점, 문의 ARS 533-8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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