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된 일본 밀반출 문화재 백 22점 모두 진품으로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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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 「고오베」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가 9일 문화재관리국의 감정으로 모두 진품임이 밝혀져 관세청이 대규모 문화재 밀수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관세청은 이날 일본인 「가지다니·호오이찌」씨 (미곡방일)와 짜고 접시·대접 등 고려청자·이조백자의 문화재 4백여점을 밀수출한 한국항공화물 직원 남궁훈씨(30)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자동차 운전사 박희대씨(30)를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교통부에 한국항공화물 면허의 취소를 요청했다.
남궁씨는 지난 9월 20일 일본인 「가지다니」씨가 우리나라에서 사들인 골동품을 문공부의 사전승인도 받지 않고 김포공항에서 JAL기 편으로 밀수출해준 혐의를 받고있으며 박씨는 「가지다니」씨와 함께 서울·전주를 돌아다니며 골동품을 구입해 주었다는 것이다.
「가지다니」씨가 밀수출한 골동품 약 4백점은 운반 도중 대부분이 부서지고 원형대로 보존된 1백 22점이 한국에 반송되어 문화재관리국 박진규 전문위원이 반도「호텔」에서 감정했는데 모두 문공부의 승인이나 추천 없이는 반출할 수 없는 진품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싯가는 정확히 산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지다니」씨가 가져간 골동품 중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다.
▲밥그릇 2백 20개(24만원에 구입) ▲술병 35개(3만원에 구입) ▲꽃병 5개(7천 5백원에 구입) ▲단지 4개(6천원에 구입) (이상 서울 종로구 태화당에서 구입) ▲단지 2개 (3천원에 구입) ▲꽃병 2개 (3천 5백원에 구입) (서울 보흥당) ▲기타 전주에서 8만여원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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