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우리 vs 신한 … 챔프결정전 같은 개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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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박혜진(左), 김단비(右)

2013~2014 여자프로농구가 10일 개막한다. 내년 3월 31일까지 4개월 동안 치러질 올 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과 ‘전통의 강호’ 신한은행의 우승 경쟁이 가장 큰 관심사다. 두 팀은 10일 오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전부터 격돌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여자농구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이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우승 횟수는 신한은행(8회)이 1위, 우리은행(5회)이 2위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며 통합 챔피언이 됐다. 2011~2012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했던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전력은 더 탄탄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석권한 주장 임영희(33·1m78㎝)가 건재하다. 이승아(21·1m76㎝), 박혜진(23·1m78㎝) 등 젊은 가드진은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준우승을 경험하며 기량이 성숙해졌다.

 신한은행 역시 김단비(23·1m80㎝), 최윤아(28·1m68㎝), 하은주(30·2m2㎝)가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이적한 곽주영(29·1m83㎝), 조은주(30·1m82㎝)와 호흡도 더 이상 걱정이 없다. 임달식(49) 신한은행 감독은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다. 많은 훈련을 한 만큼 정상의 자리를 찾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38·1m87㎝)을 영입한 KDB생명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6개 팀이 각각 35경기씩 치르며, 상위 3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정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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