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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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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년 「뮌헨·올림픽」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신장의 「핸디캡」이 현저한 농구종목은 신장을 두 부분으로 나눠 단신의 「아시아·팀」들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제 「스포츠」연맹에 제의하는 판인데 세계농구연맹(FIBA)은 오히려 단신 「팀」에 불리한 방향으로 농구「룰」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을 끌고있다.
○…FIBA가 세계 1백 l8개국 가맹국에 띄운 개정안의 골자를 보면 후반 마지막 3분에 적용되는 3분「룰」을 전「게임」(전·후반 40분) 에 적용하자는 것.
○…농구경기 규칙에 의하면 후반전 3분을 남기고 부터는 ①모든 「파울」에 「프리·드로」 또는 「아웃·오브·바운드·플레이」의 선택권을 상대 「팀」에게 주며 ②공격「팀」은 적어도 10초 이내에 「프론트·코트」로 넘어가야 하되 ③「백·코트」로 되넘어 올 수 없다고 돼있는데 이 「룰」을 전 「게임」에 적용, 「스피디」한 공격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단신「팀」은 장신「팀」에 대해 공·수에서 더욱 불리하게된다.
○…또한 현행 「룰」에 의하면 수비 또는 공격「팀」을 막론하고 야투 된 「볼」을 낙하할 때 「링」높이에서는 손을 댈 수 없도록 돼있는데 개정안에서는 「볼」이 「링」바로 위로 정확하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터치」할 수 있도록 완화함으로써 장신「팀」은 공·수에서 「링」주변에 뜬 「볼」을 얼마든지 손 댈 수 있게 돼있다.
이 개정안엔 이밖에 30초「룰」을 20초 내지 24초로 단축하는 조항도 포함되어 착실한「세트·플레이」로 대결하려는 단신 「팀」엔 큰 부담을 주게된다.
○…이 안은 FIBA 19회 총회(72년·「뮌헨」)에서 최종적으로 다루게되는데 현재 1백 18개 가맹국 중 단신「팀」이 대부분인 「아시아」지역 가맹국은 28개국뿐이므로 「아시아」가맹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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