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남성「패션」계서 각광 「니트·웨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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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종래 여성들에게만 사랑을 받아왔던 「니트·웨어」가 요즘 남성「패션」계에 진출하여 크게 각광을 받고있다.
신사복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관념을 깨뜨리고 일단 두 겹 짜리 편물바지를 입어본 남자들이라면 무엇보다도 그 편안함에 대해 놀랄 것이고 이내 웃도리까지 주문하게 된다는 것.
사실 편물옷은 이내 늘어지는데 다가 자칫 담뱃불에 타기라도 하면 고쳐 입을 수 없는 흠을 지녔기 때문에 남자 옷으로는 곤란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새것을 찾는데는 이러한 흠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듯-.
요즘 몇몇 상점에선 대담하게 남성들의 놀이 옷에서부터 사무복·평상복에 이르기까지 각종 편물을 사용하여 크게 돈을 벌고있다.
구미의 옷감회사들은 이미 생산량의 60∼70%를 「폴리에스터」 두 겹 짜리 편물로 바꾸어 내고있다.
또 미국 섬유전문가들은「니트·웨어·붐」에 맞추어 새로운 짜기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뉴요크」의 「패션」학교에 입학할 정도다. 이미 7백여명이 등록하고 있다.
이러한 「니트·웨어·붐」에 따른 업자들의 경쟁도 치열하여 다투어 새로운 옷감을 개발해 내고있는데 여기에는 신축성이 좋고 구겨지지 않는 「폴리에스터」섬유가 많이 쓰이고있다.
공장의 「디자이너」들도 어떻게 하면 보기 좋은 옷감을 짤 수 있는가에 대해 맹렬히 연구중이다.
지난봄 「파리」의 기계전시회에도 편물기계가 압도적으로 인기독점. 이미 75년까지 주문이 차있다.
일반시장에 나오는 「니트·웨어」들은 모양에서나 무늬·색 등에서 천차만별로 다양하여 고객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데 현재가격은 「스포츠·재키트」와 바지 한 벌에 30「달러」정도, 평상 신사복 한 벌에는 65「달러」에서 수백「달러」짜리도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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