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25%로 깜짝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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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ECB는 7일(현지시간) 금융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내렸다. 올 5월 0.75%에서 0.5%로 낮춘 데 이어 6개월 만이다. 기준금리는 ECB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권)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반면 물가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실제 올 10월 유로존 물가는 0.7% 떨어졌다. 2010년 1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융그룹 ING의 경제분석가인 카르스텐 브레스키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 우려가 더 크다”며 “드라기가 전임자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올 3분기(6~9월) 경제가 2.8%(연율)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2.5%)보다 높지만 연방정부 폐쇄(셧다운)가 반영되지 않아 미 경제 실상을 가늠하기엔 부적절하다는 평이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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