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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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암 박지원의 풍자소설을 극화한 TBC-TV의 『양반전』 (매주 목요일 밤 8시40분부터)은 원전 그대로의 각색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다른 고전 「드라머」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갓 쓰고 도포 입은 방고리 앞에 종으로 팔려 온 김 부인, 큰절을 안 할 수 없게 되는데 방고리는 진사 턱을 낸다고 온 고을 진사들과 사또까지 강청 하여 술상을 벌인다.
오랜 연기 생활로 그 나름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온 허장강씨는 방고리 역을 맡아 자못 완숙한 연기를 보여 주는데 그 자신 영화나 TV에서 맡았던 어떤 역보다 『흥이 난다』고 실토. 이밖에 강부자 주증녀·정해창·안인숙·김종결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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