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인 양곡 시장 개설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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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림부는 일반미의 공정한 가격 형성과 유통 개선을 위해 전국 주요 도시에 관인 양곡 시장을 개설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우선 서울에 시범 양곡 시장을 내년에 설립키로 하고 장소를 물색 중이며 이를 위한 법적 뒷받침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이 관장할 이 양곡 시장에는 서울로 반입되는 일반미를 모두 상장시켜 이 시장에서 형성된 값으로 유통시킬 계획이며 하치·보관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러한 양곡 시장 개설 계획은 지금까지 일반미 가격이 산지의 수집상 및 도시의 위탁상 등 대상인에 의해 임의로 결정되고 있으며 따라서 유통도 이들 대상인들에 의해 좌우되는 폐단을 막고 보다 공정한 가격 형성 및 유통 원활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이 양곡 시장은 농림부가 검토중인 미곡상의 허가제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발행되는 양곡 수매 증권과 관련, 지난 수년간 검토돼 온 양곡 거래소 설립을 위한 전 단계 조치로도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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