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에 불…폭발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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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수·광주】1일하오 11시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초리 외라노도 남쪽 3「마일」해상에서 생선을 싣고 가던 제2대양호(70.9t)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기름「탱크」가 터지는 바람에 14명의 선원 중 1명이 빠져죽고 12명이 실종됐으며 선원 강천향씨(24)만 빈「드럼」통을 타고 헤엄쳐 나와 구조됐다.
불붙은 대양호의 선체는 기름「탱크」의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이 배는 부산시 영도구 대평동1가 안시봉씨의 저인망어선으로 1일 인천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부산으로 항해도중 기관실에서 불이 난 것이다.
이불이 기관실 기름통에 옮겨 붙자 선장 김종근씨(27) 등 14명이 모두 물에 뛰어 들었다가 선장 김씨는 빠져죽고 강씨만 빈「드럼」통을 타고 헤엄치다 이곳을 지나던 창덕호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12명의 생존은 확인할 길이 없다.
한편 해경은 608경비정을 풀어 구조에 나섰으며 고흥군 어협도 관내어선65척을 동원, 실종어부들을 찾고 있으나 2일 하오5시 현재 한 사람도 찾지 못했다.
경찰은 피해액을 1천4백만원으로 보고있으며 실종어부가 배 안에 갇혀있을지도 몰라 인양을 서두르고있다.
실종자명단
▲김석출(38·부산 영도구 대평동11) ▲최달동(41·경북 영일군 천하면 섬진리) ▲김재열 (39·남해군 친선리) ▲최원채(44·영일군 천하면 섬진리) ▲최말조(47·주거미상) ▲백봉엽 (51·통영군 신향면 어린리) ▲황당신(43세·영일군 천하면 섬진리) ▲백재원(42세·영일군 송아면) ▲이점근(49세·거제군) ▲나머지2명 신원미상▲김용윤(17·장흥군 대덕면 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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