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 권총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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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6일 새벽5시쯤 부산시 동구 수창동 중국음식점 영빈반점(주인 진전갑·64)에 권총강도가 들어와 잠자던 주인 진씨를 위협, 현금 1만3천원과 「라도」팔목시계 1개(싯가1만2천원)를 털고 권총 2발을 쏴 진씨의 오른쪽 허벅지 왼쪽무릎에 관통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1m70cm정도의 키에 25세 가량 된 이 강도는 검은 「마스크」를 하고 2층 창문을 열고 들어온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와 잠자던 진씨를 깨워 권총을 들이대고 돈을 요구했는데 진씨가 머리맡에 있던 현금 전부와 자신의 「라도」팔목시계 1개를 내주자 이를 받아 넣은 뒤 진씨에게 권총 2발을 쏘고 처음 뛰어들어왔던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달아났다.
사건이 난 영빈반점은 동부경찰서에서 30m거리 큰길가에 있다.
이날 영빈반점의 아래층에는 주인 진씨 혼자 자고 있었고 2층에는 국태원군(22)과 한승해군(22) 등 4명의 종업원이 잠자고있었는데 권총소리와 진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잠이 깨었을 때는 이미 범인은 달아난 뒤였다.
동부경찰서는 본서에 수사본부를 설치, 경찰서 턱밑에서 범행한 법인의 대담성과 돈 요구에 주인이 순순히 응했는데도 범인이 권총을 쏜 점으로 미루어 진씨와 원한관계에 있는 자의 짓이 아닌가보고 피해자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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