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앙서울마라톤] 3연패 도전 케냐 쾀바이 “신기록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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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중앙서울마라톤에 나서는 제임스 킵상 쾀바이(30·케냐·사진)는 신기록 우승을 자신했다. 쾀바이는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앙서울마라톤을 위해 5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날씨가 좋다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쾀바이는 지난해 2시간5분50초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3연패의 변수를 다른 선수가 아닌 날씨로 꼽았다. 기상청은 대회가 열리는 3일 다소 흐린 날씨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대회에선 국제 남자 엘리트 부문에 7개국 21명의 국제 초청선수가 참가해 우승상금 5만 달러(약 5300만원)를 놓고 겨룬다. 2009년부터 열리고 있는 휠체어마라톤 부문에는 한국·미국·호주 등 6개국 12명이 출전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쾀바이를 비롯, 하피드 차니(27·모로코)·제이슨 음보테(35·케냐)·준 히로미치(40·일본) 등이 자리했다.

 쾀바이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차니는 “중앙서울마라톤은 코스가 좋고 기후 조건도 좋다. 2시간8분대를 목표로 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차니는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월 런던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11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음보테는 다크호스다. 2004년 마라톤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08년에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한국에서 성적이 특히 좋았다. 그러나 2008년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다. 음보테는 “훈련 시설이 썩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좋은 훈련장으로 옮겼다. 좋은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휠체어 부문 참가자인 지난해 챔피언 히로미치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오이타 마라톤대회에서 5위를 했다. 컨디션이 아주 좋다”며 밝게 웃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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