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간 도서 소개] 삼국지 끝자락 등장 '사마의 재해석' …『자기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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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최근 출간된 신간도서 3권을 소개한다. 『자기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는 삼국지 '사마의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주목을 얻고 있다. 『똥통에 살으리랏다』,『친구가 필요해!』는 우리시대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가슴 떨리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기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삼국지 끝자락에 등장해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라는 굴욕적인 고사의 주인공이 된 사마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한국인은 드물다. 사마의는 제갈량이 행한 다섯 차례의 북벌을 모두 막아냈고, 그의 일가는 4대에 걸쳐 조조 일가를 보좌하면서 단 한 차례도 핵심 인사에서 제외된 적이 없었으며, 마지막엔 삼국을 통일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자신을 신뢰하는 보스 밑에서 아랫사람의 존경과 동료들의 지지를 받으며 일했던 제갈량과는 달리, 차갑고 냉철했던 조조에게 기용되어 끊임없는 견제 속에서 일했던 사마의의 업무환경을 유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똥통에 살으리랏다』

제11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집으로 팍팍하고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가로막힌 청소년들의 고민을 각기 다른 개성으로 밀도 높게 형상화한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 네 편이 실려 있다. 현실을 반영한 소설에서부터 SF소설까지 소재와 장르가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다. 이 책은 성적 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과 기성세대의 몰이해를 ‘학군 답사 여행’이라는 유쾌한 소동을 통해 기발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뚜렷한 개성을 선보이는 각각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독자들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친구가 필요해!』

컴퓨터와 스마트폰 속에 넘쳐나는 수백, 수천의 친구 중 진짜 친구는 얼마나 될까? 과연 ‘친구 추가’ 버튼 하나로 진정한 우정도 추가할 수 있을까?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작가 캐롤라인 제인 처치의 신작 『친구가 필요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친구를 사귀고 싶은 강아지 ‘러프’를 통해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간결한 문장과 아이들의 시선을 한 번에 끄는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로 가득한 그림책으로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기쁨과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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