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맞아 '눈높이 교육' 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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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군산 서해초등학교는 ‘교육달력’을 만들어 다음주쯤 전교생 2천여명에게 나눠줄 예정이다.이 달력에는 학년별 교육과정 소개는 물론 문화·유적지 답사 등 현장체험 활동,농어촌 어린이들과의 교환학습,야영·캠프 등 체험학습 등 앞으로 1년 동안 이 학교 어린이들이 갖게 될 학내외 행사 일정이 자세히 담겨 있다.

양덕표(61) 교장은 “학교 행사 일정을 미리 알려줘 학부모들이 사전에 준비할 수 있게 하고,학생들도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달력을 제작하게 됐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일선 교육청과 학교를 중심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채택해 학교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서해초교뿐만 아니라 군산지역 초·중학교와 유치원 등 1백여 곳은 이 같은 ‘학교달력’을 만들어 오는 18일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주교육청은 새로운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제간 첫 만남 만들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교사들은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카드를 만들고 ‘1일 1칭찬하기’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또 학우들끼리 가족신문·모둠 만들기 등을 통해 서로를 알리고 우정을 다지는 ‘학우사랑’운동도 함께 펼친다.

정읍시내 초·중학교는 ‘학교·학급 공개의 날’행사를 올해 특수사업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각 학교·학년별 교육과정과 학습설계를 학부모들에게 설명하고 보여줌으로써 교육의 공급자·수요자간의 거리를 좁히고 지역 사회와의 교육공동체를 확립하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안군은 읍내 초중학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글깨치기·정보통신반·가야금반·댄스스포츠반·유화반·공예반 등 교양취미 클럽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전북도교육청 주동식(60) 교육국장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가르치는 교육풍토 조성을 위해 새학기 일선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시행토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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