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조류 능동적 대처-박대통령시정연설 공공료 인상 최소한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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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일 국회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다. 박대통령은 김종필 총리가 대독한 이 연설에서 『비 적대국들과 다변 외교를 전개한다는 원칙에 따라 중립국에 대한 적극외교는 물론 동구권에 대해서도 우선 비정치적 면부터 유대를 개척하는 외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은 또 『북괴가 우리의 적십자회담제의에 동조하고 있다고 해서 이것이 무력남침의 야욕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고 지적, 『우리는 평화를 지향하는 기본입장을 견지하면서 안보태세를 더욱 굳게 다져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사회적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 『이러한 사건 중에는 급속한 성장의 이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과 사회기강의 해이와 윤리의 타락에서 오는 병폐가 노정 됨으로써 발생한 사건 등이 포함되어있다』고 말하면서 『정부는 성장의부작용과 발전의 진통을 긍정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시정·해소시키려는 노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모든 분야에서의 기강확립과 윤리관정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대통령은 이 교서에서 『72년부터 착수되는 제3차 5개년 계획은 성장·안정·균형을 추구하며 개발의 혜택이 농어민과 저소득층에 이르는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번영의 균형화계획」이며 「민족자립의 청사진」』이라고 말하고 새해에는 ①안정기조의 공고화 ②농어촌경제개발촉진 ③국제수지개선 ④중화학공업기반확충 ⑤유통구조근대화 등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의 환율인상 등이 물가상승요인이 되고있으나 통화량의 적정화와 생필품수급 및 가격안정을 기하겠으며 공공요금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그 인상을 최소한에 국한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대통령은 새해예산안이 『일면국방 일면건설로 방위력을 충실히 하고 3차5개년 계획을 출범시키는 예산』이라고 말하고 그 특징은 ①건전 재정의 원칙을 견지한 검약예산 ②자주방위태세를 확고히 한 예산 ③농어촌개발에 역점을 두고 ④불급한 신규투자를 원칙적으로 억제했으며 ⑤교육의 시설확충과 내용충실 및 인력개발과 과학기술진흥에 중점을 둔 점등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추가규모 3백11억원의 금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김 총리대독)도 했다.

<박대통령의 시정연설요지는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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