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우 지지파가 과 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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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이공=신상갑 특파원】29일의 월남 하원의원 선거에서 티우 대통령지지 세력은 메콩·델터 지역을 비롯한 지방에서 압승, 예상대로 과반수를 넘어섰다.
총 l백59개 선거구중 30일 아침 현재 1백40개 선거구가 개표를 완료, 티 우 계가 58석, 야당 22석, 무소속 3석, 기타 47석을 차지했으나 기타 47개 의석 중 대부분이 티 우 대통령 지지세력이 강한 메콩·델터 지역출신인 점으로 미루어 티 우 대통령은 하원에서 90석 내외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으로의 개표결과 40석∼45석이 강경한 안·쾅 승 파로 돌아갈 것으로 보여 티 우 계가 비록 과반수를 차지하더라도 지난번 의회처럼 3분의 2선에는 미달하여 원내에서 강력한 야당 세력에 부닥칠 것으로 보인다.
78·5%란 예상 밖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의 특징은 야당 세력이 사이공 후에 등 비교적 정치의식이 높은 도시에서 크게 진출했다는 점이다.

<해 설>
이곳 외교 소식통들은 도시에서 야 계 세력이 크게 진출한 현상은 오는 10월3일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서의 티 우 대통령 단일후보에 대한 환멸과 부정선거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일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판가름 해본 이번 선거결과 신 정부 세력이 승리한 사실은 미국과 국내외 여론을 외면하고 단독 출마를 강행키로 한 그의 입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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