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위령탑」철거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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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정부는 26일 하오 경기도 고양 군 벽제면에 있는 무연고 일본인 합사대에 있는 5천 여기의 유골을 즉시 본국으로 이장키로 결정했다고 서울시에 통보해왔다.
서울시는 이 같은 통보를 받고 유골이장에 따르는 날짜와 제반문제를 일본정부와 협의, 처리할 방침이다.
유골이 일본으로 옮겨지면 서울시는 합사대를 철거할 계획이다.

<일인위령탑 철거를 천도교청년회 촉구>
천도교청년회는 22일 무명일본인 유골 합사대의 철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급변하는 국내외정세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좌표의 실정이 시급한 이때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잔재와 망령의 재생은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합사대 건립은 일제의 침략행위를 인도주의의 미명아래 묵과하자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당국이 합사대 건립에 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조속히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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