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에 올라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관령 휘몰아치는 바람결도 거세다
그때 그 화약 냄새 아직도 풍기는 듯
이 혼이 시어진다손 가실 리가 어디 있다.
아흔 아홉 살이 빙빙 도는 굽이굽이
구름이 일고 지고 안개는 자욱하다
하늘을 쳐다보며 내려다보며 꿈길같이 도는구나
앞으로 내다보면 동녘 바다 탁 트이고
옆으로 돌아보니 태산 준령이 첩첩이로 구
한줄기 흐르는 물이 생명처럼 끈질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