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내년외채상환부담 722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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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간기업의 내년도 외채상환부담은 금년보다 5천 여만「달러」, 35%가 더 많은 1억8천6백75만7천「달러」로 증가되는 데다 이를 원 화로 환산한 금액은 6·28 환율인상조치 때문에 올해보다 2백32억 원, 47%가 늘어난 7백22억 원에 달할 것으로 공식 추계 되어 작금의「인플레」「무드」와 함께 민간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5일 경제기획원에 의하면 정부 및 철도청을 제외한 민간기업의 내년도 외채상환부담은 원금만 공공차관이 3백43만7천불, 상업차관 1억8천3백32만 불로서 금년보다 공공차관이 1백60여만 불, 상업차관은 4천5백여 만 불이 증가되며 이에 따른 원 화 부담액은 환율이 4%정도 상승「달러」당 3백86원50전에 이를 것으로 가정하여 7백21억8천1백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6·28환율인상조치로 생긴 추가부담 28억 원을 포함, 4백90억 원으로 추정되는 올해상환부담액보다 2백32억 원이 더 많은 것으로서 환율인상에 따른 추가부담액이 내년도에는 74억 원으로 격증됨을 뜻한다.
이들 민간기업의 올해 상환예정 액은 1억3천4백93만「달러」이며, 이중 6천7백여 만「달러」를 하반기에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인상에 따른 원 화 추가부담액은 28억8천만 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민간기업 중 섬유, 화학, 식품, 토 석·유리 업 등은 다른 업 장에 비해 상환부담이 크기 때문에 환율인상에 따른 자금압박이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내년에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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