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무성한 '꿈의 직장' 들여다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려하는 기업문화와 복지로 잘 알려진 IT기업 ‘제니퍼소프트’가 최근 자사 블로그에 올린 사내 규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의 ‘꿈의 직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사진 출처 해당 홈페이지 캡쳐]

◇네티즌이 꼽은 최고의 직장 ‘제니퍼 소프트’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제니퍼소프트는 젊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신의 직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 35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로 사옥을 이전하며 회사 내 수영장을 만들고 수영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시켰다. 이 외에도 스파, 호텔 주방장이 요리하는 식당 운영, 어학연수를 지원한 직원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복지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니퍼소프트는 사내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 목록을 자사 블로그에 올리면서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니퍼소프트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 목록은 ▶퇴근할 때 눈치 보지 말고 당당히 퇴근할 것 ▶복장은 편하고 자유롭게 개성을 뽐낼 것 ▶너무 일만 하지 말고 가끔 놀 것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본질에 집중할 것 ▶당신 삶이 먼저이니 회사를 위해 희생하지 말 것 등으로 하나같이 직장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진 출처 해당 홈페이지 캡쳐]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美 ‘SAS’

SAS는 1976년 설립된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1만20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세계 최대 비상장 소프트웨어 회사’다. 또 미국 포춘지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2002년에는 IT업체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훌륭한 의료센터와 건강·보육시설로 눈길을 끈 바 있다.

SAS는 헬스 클럽과 수영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전직원이 독립적으로 개인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 600여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한 보육원까지 구비돼 있어 직원들이 아이와 함께 편리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개선했다.

◇ 6시간 근무제 ‘보리출판사’

전 직원 40명 가량이 근무하는 보리출판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전 9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이라는 파격적인 근무시간을 시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주간 근무 시간이 40시간에서 30시간으로 줄었지만 직원들의 임금은 그대로라는 점이다. 여기에 연장근무가 발생했을 때 연장근무만큼 시간을 적립해 휴가를 주는 ‘시간적립제도’ 또한 파격 복지제도로 주목 받고 있다.

◇ 전주의 구글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매니아는 전북 전주와 서울에 각각 본사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 직원들의 놀이방으로 불리는 ‘매니아월드’ 안에는 본사 한 층을 활용해 대형 휘트니스센터는 물론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요가장, 플스방 등이 배치돼 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한 ‘안식 휴가제’도 눈에 띈다. 아이템매니아는 6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들에게 회사는 15일의 휴가와 1000만 원 가량의 해외 여행비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배우자를 포함한 임직원의 정기적인 종합검진과 전국 각지의 리조트 회원권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직원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