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 소 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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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시골에서는 어디서나 통나무 토막을 볼 수 있고 서울에서도 마음만 있으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통나무는 크기에 따라 의자·탁자 등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는데, 이번에는 책상 위에 얹어놓는 작은 탁자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이것은 지름 30∼40㎝크기의 통나무가 적당하다.
▲재료=통나무 1 토막·1·5㎝두께 나왕조금·접착제.
▲만들기=통나무는 동네의 목공소에 가지고 가서 10㎝쯤의 두께로 잘라 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잘라졌으면 뒷면에 정삼각형을 그려 3개의 다리를 붙일 곳을 정한다. 이때 대부분 4개의 다리를 달려고 하지만 4개보다는 3개를 달아야 기울지 않고 안정감이 생긴다.
다리를 달 부분은 다리 모서리가 들어가도록 1㎝쯤 깊이를 끌로 파놓는다.
다음에는 딱딱한 종이에 그림과 같은 모양으로 다리의 본을 그리는데 탁자를 조금 높게 하고 싶으면 다리를 길게 그린다. 다 그렸으면 가위로 오리고 나왕에 대고 연필로 3개의 본을 그려놓는.
실톱으로 다리를 오릴 때는 곡선이 많으므로 조심해서 오려야 톱이 부러지지 않는다. 항상 톱이 수직을 유지하게 하고 곡선을 오릴 때는 톱의 방향을 바꾸도록 한다. 톱을 휘면서 방향을 바꾸면 부러진다.
접착제는 통나무의 파인 곳에 다리의 접착부분에 바르고 조립한다.
나뭇결을 그대로 살리려면 투명「래커」정도를 발라 끝손질한다.
이희철<목공예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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