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병도 "성과 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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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유의 다리>
이날 상오 9시56분, 대한적십자사 파견 원과 수행원들이 탄 3대의 승용차가「자유의 다리」를 건너 판문점으로 들어갔다. 적십자 파견원인 이창열 씨와 윤여훈 여사를 태운「링컨」차가 맨 선두로 적십자기를 펄럭이며 통과했으며 이어 수행원들의 차 2대가 뒤 따라 들어갔다. 이날 「자유의 다리」입구 버드나무에는『환영! 기다렸다 남-북 가족 찾기 운동 재파 황해도민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이번 남-북 적십자회담에 대한 민족의 갈망을 보여주었다.
이날 파주에 있는 황해도민회장 최상욱씨(44·문산 리56의27)는 이른 아침부터 자유의 다리까지 나와 초조한 듯 북녘하늘을 바라보았다.
「자유의 다리」경비초소 근무「P·콜린즈」2병은 남-북 적십자회담을 들었다면서『깊은 지식은 갖고 있지 않지만 이산가족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오늘의 남-북 적십자회담에 대해 상부의 지시를 받은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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