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무기도난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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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등포 인질 범 김 등 2명이 강원도영월군수주면 운 학리 마을 분산무기고에서 지난16일 밤 자물쇠를 깨고 침입,「카 빈」2정과 실탄 4백여 발을 훔쳐냈으나 17일 상오6시에야 수주중대 방위소집 근무 자 김창덕씨에 의해 발견, 치안 국에는 밤11시에야 보고, 늑장을 부렸다.
김씨는 잠자다 일어나 보니 자물쇠가 부서져 있고 사람이 무기고에 들어간 흔적을 발견, 소대장 김인선씨 에게 신고했으나 소대장 김씨는 수주중대예비군 10명을 동원, 자체조사를 하느라고 경찰에의 신고가 늦어 이날 하오8시30분에야 영월경찰서 수주지서에 도난을 알렸다.
수주지서는 본서에 연락하지도 않고 예비군2명과 경찰관2명을 현장에 보내 다시 조사한 다음 이날 밤 9시10분에야 본서에 보고했으며 1시간50분이 지난 이날 밤 11시쯤에 겨우 강원경찰국에 보고됐다.
강원도경은 이때 범인을 수배했으나 총기 분실사실이 밝혀진지 만17시간이 지나도록 늑장을 피웠으며 치안 국에 보고한 것도 이날 밤11시45분으로 범인들이 서울영등포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난 다음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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