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논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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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경제신문>
「닉슨」미대통령의 이번 조치는「달러」가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긴급비상수단의 성격이 강하지만 동시에「브레튼우즈」체제를 지탱해온「달러」본위제가 붕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것이다.
즉, 금이 이중 가격 제에의 이행과 SDR채용으로 사실상 변질한「브레튼우즈」체제가 변질에 그치지 않고 결국「수술대」에 오를 단계까지 이른 것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의 몰락』이 미치는 국제경제에의 영향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과 규모로 나타나며 얼마동안 미칠 것인지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어도 다음 몇 가지는 확실하다.
첫째, 각국 환 평가의 전면적인 재검토 및 조정의 시기가 오래지 않다는 것
둘째, 국제무역의 앞날에 경시할 수 없는 장애가 생겼다는 것.
셋째, 금 가격인상의 가능성이 짙다는 것.
「브레튼우즈」체제에 의한 국제무역의 확대기조 속에서 국민경제운영상 가장 좋은 영향을 받은 국가의 하나가 일본이다. 그런 만큼「브레튼우즈」체제를 지탱하는「달러」본위제의 붕괴는 일본의 국민경제운영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 의미해야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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