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논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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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조일 신문>
「닉슨」이 이번에 취한 긴급조처는 만성적인 국내「인플레」와 국제수지의 적자누적으로부터 미국경제가 비상사태에 돌입했을 뿐만 아니라, 현행「브레튼우즈」체제, 다시 말하면 IMF에 의한 전후의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금·「달러」본위제가 전적으로 막다른 길에 다다랐음을 의미한다.
「달러」시세는 급락하여 사실상의「달러」화 평가절하가 실현되고, 미국에의 수입품에는 커다란 과징 금이 부과되게 되었기 때문에 일본에는 국제거래 면에서 원 화 절상에 가까운 효과가 생기게 된다. 산업계에는 상당히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조처에 대해서「닉슨」정권은 금값을 올릴 생각은 없다고 설명하는 반면,「달러」와 그 밖의 다른 통화와의 환율변경을 위해 각국과 협의를 시작할 것을 명백히 하고 있다.
서독의「마르크」화와 비견하는 최강의 통화인 일본 원의 절상을 요구하는 압력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수입과징금에 관해서는 한때 미국「캐나다」등이 국제수지조정을 위해 실시하여「가트」에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미국도 이 조처로 하여「가트」에서 피고 석에 앉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일본만을 겨눈 것이 아니고 모든 나라에 적용된다. 현재의 미국의 국제수지의 악화 상을 보면, 어느 정도는 부득이한 수단으로도 생가 되나, 그래도 10%는 너무 고 율이며 그 근거를 추궁해야 마땅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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