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단지 시 승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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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무부는 11일 광주단지를 성남시로 승격시킬 방침이다. 또, 현재 광주경찰서 성남지서를 성남경찰서로 승격시키는 한편 이 날짜로 양주군수 이석봉씨를 행정부 이사관으로 승진, 성남사업소장으로 임명하여 광주단지가 시로 승격될 때까지 독립된 지방자치단체로 운영 및 관리하도록 했다. 이날 내무부는 이밖에도 광주단지의 요구호 대상자 2만여명에게 2천5백t의 양곡을 배정했으며, 이미 착공된 40개 공장을 단시일 안에 완공시키며 도로개설·상하수도공사를 촉진, 환경개선을 하고 실업자들을 취로시키는 등 생활안정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날 상오10시 내무부는 보사부 관계관·서울시 관계관·경기부지사·광주 군수 등을 내무차관실에 불러 10일 일어난 광주대단지 주민들의 난동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협의,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내무부는 이날 회의에서 ①땅값문제를 서울시가 고시한 평당 8천원∼1만6천원을 2천원씩으로 단일화하고 ②2만여명의 구호대상자들에게 양곡 2천5백t을 배정, 금년 월동이 끝날 때까지 구호키로 했고 ③이 지역주민들에 대해 지방세를 감면해주기로 하고 ④이 지역에 직업안정소를 수개 설치, 직업보도를 펴기로 했다.
내무부는 또 3백50만평에 이르는 광주대단지가 현재인구 16만명인데도 면 단위 행정을 해온 기형적인 관리를 개선, 앞으로 성남시 승격과 성남경찰서를 설치, 도시로서 다룰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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