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택시」횡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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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의 두번째 일요일인 8일 서울시내 「택시」들이 유원지 또는 해수욕장을 찾는 승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을 받거나 승차거부를 하는 등 횡포를 부려 한 여름의 주말을 즐기려던 시민들을 불쾌하게 했다.
서울역 앞 한진고속 「버스·터미널」 등 10여개 「터미널」에 교외를 찾는 시민들이 붐비자 대부분의 「택시」들은 전세 또는 합승요금이라고 실제 요금보다 3백원∼5백원씩 더 받았고 또 서울역∼동인천역 「미터」기 요금 1천50원 보다 2배가 넘는 2천원∼2천5백원씩 받았고, 합승일 경우 5명을 태우고 1인당 5백원씩 받고 운행했다.
동인천 역전의 경우 「택시」잡이 50여명이 나서 서울로 돌아가는 승객들이나 운전사들에게 3백원∼5백원의 「택시」잡이 사례금을 강제로 받아내는 횡포도 보였다.
한편 서울시로부터 일반 「택시」의 영업허가를 받은 동양고속「택시」의 경우 특수영업용 「택시」라는 이름으로 멋대로 승차거부를 일삼는가 하면 동양고속 「터미널」에 대기했다가 장거리 승객들만, 합승으로 태워 바가지요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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