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거인」애칭의 친한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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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칼·앨버트」미하원의장이 9일 「아시아」 문제소위원회위원장 「갤러거」의원 등 유력한 하원의원 20여명을 이끌고 내한한다. 미국하원의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69년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미하원단이 한국을 방문한 후 미하원본회의에서 한국에 관해 광범한 보고를 한 점에 비추어 이번 「앨버트」의장의 하원의장단 방한은 주목을 끌고있다.
골수민주당원으로서 『키 작은 거인』(키153㎝)이란 애칭을 받고있는 「앨버트」 의장은 하원민주당원내총무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친한파.
지난 1월 그가 하원의장에 선출됐을 때 미정계는 그의 입신을 가리켜 『미정치 사상 가장 긴 여로』였다고 말했었다.
「인디언」의 영역이던 「오클라호마」주가 46번째 주로 편입된지 1년 후, 외진 광산촌구석에서 태어나 미국 제2강자의 자리에 오른 그를 한마디로 나타낸 말이다.
웅변에 능하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의 법학전공, 2차 대전에 공군으로 참전, 변호사개업을 거쳐 47년 정계에 발을 디뎌 하원의원에 당선, 현재 12선 의원이란 끊질긴 관록을 가지고있다.
54년 원내부총무에 선출되어 60년까지 활약, 62년 민주당원내총무, 그리고 다시 지난 1월21일에는 「존·매코맥」의 후임으로 하원의장에 올랐다. 이번 함께 방한하는 부인과의 사이엔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남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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