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의 영장신청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서울지검 공안부 김종건 검사가 사법부파동을 둘러싼 기사에 불만, 일부기자들에 대해 『평생 원수다. 판사들로부터 얼마나 돈을 받아먹었기에 그렇게 기사를 쓰느냐』는 등 폭언을 해 말썽이 되고있다.
김 검사는 4일 하오 일부 일간지와 주간지에 자기에 관한 불리한 기사가 나오자 이를 취재 보도한 기자들을 지적하며 『기자면 다냐. 언제까지 기자노릇을 할 것이냐』『기자 가운데 4명은 꼭 원수를 갚겠다』고 욕설을 한 뒤 4기자의 이름을 크게 소리치며 폭언했다.
김 검사는 모일간지와 주간지에 자신이 과거 모종 수뢰사건에 관련됐을 때 이범렬 부장판사의 도움을 받고도 이번에 불씨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를 취재 보도한 기자들을 「원수」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이번 사법파동의 불씨가 됐던 법관의 독직사건을 직접수사 했으며 지난번 서울대생 신민 당사 농성사건·월간지 「다리」지 사건 등을 수사기소 했으나 모두 무죄판결을 받은바있다.
법조 출입기자들은 이 사실을 검찰총장에게 엄중 항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