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아직도 정조대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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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UPI 동양】당년 70세의 한 홀아비 하원의원 덕택에 영국의 숙녀용 정조대 개당 가격이 훨씬 싸지게 됐다.
노동당 소속의「마커스·립튼」의원은 정부당국에 정조대가 의류의 일종인지 안전기구인지를 확실히 가려달라고 요구, 만약 안전 기구라면 현재 소비자가 물고있는 11.45%의 물품세는 당연히 면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런스·히긴스」국무상은 3일 하원에 보낸 서면답변에서 『정조대가 면세품목이냐 과세품목이냐는 구분하기 미묘한 문제』이나 어쨌든 『물품세 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확답, 이로써 개당 미화13「달러」80「센트」의 정조대는 곧 12「달러」60센트」로 시판 내지 수출하게 됐다고.
한편 70 고령으로 이색적인 『정조대 투쟁』을 벌인 「립튼」의원은 자신의 정조대에 대한, 관심이 『순전히 「아카데믹」한 것』이라고 해명.
영국은 13세기에 널리 애용되었던 정조대를 지금도 년 4만개 정도 생산, 미국·중동 등지로 수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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