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장 상인들 2백명 구청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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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일 상오 11시부터 영등포 중앙시장 철거 상인 2백여명이 영등포구청에 몰려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며 청장실 유리창을 부수는 등 3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다.
영등포구청은 지난 7월30일 구청 직원 1백여명을 동원, 중앙시장 안 소방 도로에 좌판을 벌이고 영업을 하던 노점 1천1백개를 철거했었다.
철거된 상인들은 2일에 구청에 몰려와 영업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3일 다시 몰려와 구청 복도를 점거하고 직원과 일보러온 시민에게까지 행패를 부렸는데 이날 혼인 신고를 하러왔던 이용종씨 (30·영등포구 목동 164의 2)는 상인들에게 구청 직원으로 오인돼 30분간이나 둘러싸여 옷이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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