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시설 수용자에 직업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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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각종 사회 복지 시설에 보호 수용되어 있는 윤락 여성과 부랑아 등 피보호 수용자들의 노동력을 활용, 자활의 길을 터 주기 위해 오는 9월1일부터 간단한 제품 생산 업무에 취업시키기로 했다. 양탁식 서울 시장은 3일 상오 각종 사회 복지 시설에 수용되어 노동력이 있으면서도 복지 혜택만을 받는 1만 여명의 수용자들에게 근로의 기회를 주어 자주적으로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을 인형·조화·구슬 「백」·스웨터·목각 제품 등 간단한 제품 생산 업무에 취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 노동력 활용 방안은 우선 제1차로 23개 소 시립 기관 수용자 2천1맥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인데 오락 중심으로 짜여진 보호 시설의 일과표를 조정, 하루 8시간(성인) 또는 6시간(부녀 및 아동)씩 작업과 교육으로 충당, 근로 시간을 늘린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방안을 3단계로 나눠 ①최소한의 기술 획득 기간 2개월까지는 무보수로 봉사케 한 다음 ②개인의 능력과 실적에 따라 실비를 지급하며 ③노동 생산성에 상당한 임금을 지급, 개인별로 수입을 예치시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시립 기관을 통한 이 사업을 실시한 다음 시비를 보조하는 각 사설 기관 수용자들에게도 적용시킬 방침인데 사업 내용은 성인 및 양로 시설 수용자와 부녀 시설, 아동 시설 등으로 나눠 스웨터·장신구·조각품·가발 등 제품 생산과 화초 재배, 그밖에 지역 사회 개발 등 봉사 활동까지 벌이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1차로 시립 기관을 통해 실시할 예정인 노동력 개발 사업 분야는 다음과 같다.
▲행복원=인형·조화 ▲소녀 직업 보도소=인형·구슬「백」·바구니·스웨터 ▲부녀 보호소=인형·구슬 「백」 ▲삼성 직업 보도원=바구니·피복 제품 ▲아동 보호소·갱생원·양로원(이상 바구니와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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