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주장 공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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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7일 동양】「캐나다」의 「터론트·글로브·앤드·메일」지는 26일 북평발신 기사에서 중공을 방문한 「캐나다」야당당수인 「로버트·스탠필드」씨가 미·중공간 화해 전제조건의 하나로 미국이 한국과 월남에서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중공 측 주장을 공박했다고 보도했다.
27일자 「워싱턴·포스트」지에도 전시된 이 보도는 「스탠필드」당수가 중공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부위원장 곽말약과 대만의 장래문제, 중공의 「유엔」가입문제, 월남전 및 한국사태 등 난 문제들에 관해 논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보도는 곽말약이 「스탠필드」당수와 가진 90분간의 회담에서 만일 미국이 중공과의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닉슨」대통령이 한국과 월남에서 미군을 철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탠필드」당수는 「닉슨」대통령이 월남으로부터는 미군을 정말로 철수시킬 의사를 갖고있으나 한국은 약간 경우가 다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북괴가(1950년에) 한국을 침략한 것으로 알고있으며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한다는 신념아래 싸우다 죽은 「캐나다」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곽말약은 『누가 누구를 침략했느냐 하는 문제는 따지지 않기로 하자. 그러나 한국인이 같은 한국인을 공격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하고 한국문제는 한국인들 스스로가 외부의 간섭 없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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